[뉴스터치]‘죽음의 철판’ 가해 차량은 관광버스

2018-04-10 9



[리포트]
오늘 뉴스터치는 판스프링 사고 75일 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 1월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앞유리에 판스프링이 날아와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뉴스터치도 이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7살 남성이 숨졌고 동승자였던 예비 신부 A씨는 사고 목격자를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 씨 / (지난 2월)] 
"남편 편하게 보내주지도 못하고서 이대로 사건이 종료되면 저희는 못 살아요." 

경찰은 5개조 14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고 75일 만에 사고 유발 차량을 찾았습니다. 

32살 김모 씨가 운행하는 관광버스가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튕겨 승용차 쪽으로 날아가게 한 걸로 의심받고 있는데요. 장기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을 경찰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해결의 실마리는 CCTV 영상에 담긴 '후미등 불빛'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점에 인근 공장 CCTV 영상을 확인해 후미등의 특징으로 용의 차량 4대를 압축했고,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드나든 차량 1만 대와 일일이 대조해 차적을 확인했습니다. 

[박영권 / 경기 이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지나간 차량의 (후미등) 문양이라든가, 번호등이 안 들어오는 특색,특징점을 기준으로 해서 (수사를 했다.)" 

버스기사는 "판스피링을 밟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승객에게서 "버스 밑에서 충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사고책임을 묻기는 어렵습니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다 판스프링을 피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버스기사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차량 적재물 관리와 낙하물 수거 대책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뉴스터치 두 번째 이야기는 생명을 살린 안전망입니다. 

사진을 보시죠. 그물망에 누군가 걸려 있습니다. 아파트 27층에서 미장작업을 하다 떨어진 작업자 구조가 한창인데요. 

다행히 이 작업자는 6층에 설치한 낙하물 방지망에 걸렸습니다. 머리를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현행법상 건축공사 현장에는 10m 이내 간격으로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하게 돼 있는데요. 평소에는 작업 도구나 장비 추락을 막아주는 방지망이 이번에는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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